2025. 5. 14. 23:24ㆍ경제뉴스
조용한 전쟁, 중국이 이긴 이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24%의 관세를 부과했을 때, 그는 이를 애국적인 승리라고 포장했습니다.
경제 해방의 날이라 불린 이 조치는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심장에 총을 쏘는 것이나 다름없었고, 중국의 대응은 조용하지만 정확하고 치명적이었습니다.
중국은 미사일도, 위협도 없었습니다.
단 한 가지 조치만 취했죠. 바로 ‘수출 중단’. 갈륨, 저마늄, 희토류, 네오디뮴 자석의 수출을 멈췄습니다.
이 원소들이 없으면 미국은 반도체도, 전기차도, 위성도 만들 수 없습니다.
갈륨 없이는 미 국방부조차 F-35 전투기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붕괴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의 기술 거인들이 하나씩 흔들리기 시작했죠.
대표적인 예가 ‘엔비디아’입니다.
미국 기술 제국의 보석으로 불리던 이 기업은 텍사스와 애리조나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Made in USA’ 슈퍼컴퓨터 칩을 자랑스럽게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트럼프에게 말해주지 않았죠.
반도체는 애국심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갈륨, 디스프로슘, 터븀으로 만든다는 사실을요.
이 핵심 원소들은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원자재가 없으면 로봇이 있어도 공장은 멈춥니다.
미국이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을 추진한다 해도, ‘기초 자재’ 없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반면 화웨이는 조용히 반격을 가했습니다.
2025년 5월부터 출고가 시작될 자사의 AI칩, ‘아센드 910C’를 발표했죠.
이 칩은 단순한 미래 계획이 아닌, 실물 제품이며 엔비디아의 H20을 직접 겨냥한 라이벌입니다.
심지어 중국 내 엔비디아 제품이 제재를 받고 있는 와중에, 화웨이는 이 칩을 BYD, Bance 같은 자국 대기업에 바로 공급하며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를 통하지 않고도, 중국은 자체 설계, 테스트, 공급, 사용까지 모든 단계를 자급자족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기술 경쟁에서 진 게 아닙니다. 시장 전체를 잃은 겁니다.
다음 타자는 보잉
중국 정부는 보잉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렸습니다.
중국 항공사들은 더 이상 미국산 항공기를 구매하지 말 것. 보잉 입장에서는 재앙이었습니다.
중국은 보잉의 가장 큰 고객이었고, 향후 20년 동안 9,000대 이상의 항공기 수요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수요가 증발했고, 부품의 조달도 막히면서 항공기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이 틈을 유럽의 에어버스가 빠르게 채웠고,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 ‘콤악(COMAC)’은 자국 시장을 겨냥한 C919 항공기를 출시하면서 보잉 737을 대체하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마찰 없는 저렴한 가격과 효율적인 공급으로 중국 항공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타격, 월마트
단 48시간 만에 월마트의 주식 가치는 600억 달러 증발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이 상품 수출을 멈춘 것이죠. 공식적인 보이콧도, 선언도 없었습니다. 그저 ‘정적’이었습니다.
주방용품, 장난감, 가전제품, 심지어 돼지고기와 닭고기까지. 모든 것이 ‘중단’됐고, 선박들은 바다 위에 멈춰 있었습니다.
월마트는 공황에 빠졌고, 공급업체에 가격 인하를 요청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월마트가 공식적으로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비행 중이지만 착륙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셈이죠.
대체할 수 없는 중국
월마트의 사업 모델은 ‘저렴한 중국산 제품 수입’에 기반합니다.
그런데 이 구조가 붕괴한 것입니다. 베트남, 멕시코, 인도 등 어떤 나라도 같은 가격과 물량을 동시에 제공할 수 없습니다.
한편 중국은 거대한 ‘제조 도시’를 짓고 있습니다.
BYD의 선사우 기가팩토리는 무려 130제곱킬로미터 규모로, 샌프란시스코 전체보다 큽니다.
이 공장은 연간 1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병원, 학교, 인공호수까지 갖춘 자족형 산업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Seal’은 테슬라 모델3보다 8천 달러 저렴한 24,000달러부터 시작하며, 배터리부터 칩, 모터까지 모든 것이 공장 내부에서 자급자족으로 이루어집니다.
미국에 어떤 관세가 생기든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위기에 처한 테슬라
2025년 테슬라는 주가가 44% 폭락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 부과한 대규모 관세 때문입니다.
생산 단가가 올라가고 수출 경쟁력도 잃었죠. 여기에 3만 달러짜리 보급형 전기차는 2026년으로 연기되면서 투자자 신뢰도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이미지, 특히 트럼프와의 밀접한 관계는 중국과 독일 시장에서 테슬라 판매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중국에서는 -5%, 독일에서는 무려 -76%나 감소했습니다.
그리고 결정타, ‘문화’
틱톡에서는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명품 브랜드를 폭로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장에서 만드는 명품 가방이 미국에서는 수천만 원에 팔리는 현실. 그 격차를 낱낱이 보여주며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에 속지 않습니다.
“버킨백이 3천만 원이라고요? 같은 가방을 공장에서 30만 원에 만들 수 있습니다.” “룰루레몬 레깅스? 원가 3천 원도 안 됩니다.”
이제 중국의 젊은 세대는 브랜드가 아닌 ‘팩트’를 소비합니다.
밀라노 패션쇼보다 중국 공장의 생생한 영상이 더 신뢰받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조용한 중국 vs 시끄러운 미국
중국은 소리 없이 미국의 기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 트럼프가 관세를 외칠 때, 중국은 선박을 멈췄습니다.
- 엔비디아가 자립을 시도할 때, 화웨이는 칩을 출시했습니다.
- 테슬라가 흔들릴 때, BYD는 꽃을 피웠습니다.
- 명품 브랜드가 가격을 올릴 때, 틱톡은 진실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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